(2023) 로키 시즌 2를 보고나서.. ㅠ.ㅠ

로키1은 마블이 나름 한창 잘 나갈때 완다비전과
함께 그냥 재미있게 봤지만 저 마음 깊은 곳에서
올라오는 감동까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.

근데 로키2는 살짝 지루하기 보다는 뭐랄까..
(하품나고 지루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.)

실비와 로키 그리고 모비우스의 감정 선을 따라
가는 것이 저에게는 좀 생소했습니다.

저는 원래 감정선 따라가는 영화 별로 좋아하지
않습니다. 따라가다 보면 진이 다 빠져서.. ^^;

그런데 로키 시즌2는 감정선을 따라 감에도
은근히 흥미진진 재미까지 있어서 6화를 3일만에
다 봤습니다.

그리고 보고나서 그냥 마음이 참 먹먹해졌습니다.
향과 맛이 좋은 커피를 다 마시고 입안에서
계속 여운이 남아있는 것 처럼 말입니다.

처음 토르1에서 악당으로 시작을 했고 좀 약간
밉상 캐릭터였는데 어찌 저렇게 멋지게 영웅으로
작품을 마무리 하는지 연출, 작가, 연기 모두다
훌륭했습니다.

로키 시즌3는 안나올 것 같고 다른 마블 영화에
지금으로서는 나올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.

그만큼 시간은 배우를 늙게 만들고 나도 늙고
있으며 모두를 늙게 만들고 있습니다.

시간에 역행할 수는 없지만 시간에 흐름에 따라
가면서 좀 더 열정적으로 삶을 마주하고 그것을
통해 로키 처럼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든든한
버팀목으로서 내 존재를 지키기를 바랄 뿐입니다.